스포츠의 유래와 한계
스포츠의 어원은 영어단어 sport에서 유래한다. 스포츠는 놀이나 게임과 유사하지만, 경쟁과 규칙성이 더해지면서 좀 더 강한 신체활동을 포함한다. 스포츠 경쟁의 구조는 결과의 불확실성과 서스펜스, 적절한 시점의 긴장 해소와 카타르시스 등 드라마틱한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서스펜스는 불확실성의 경험으로, 무엇인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슬아슬하거나 불안한 상태를 말한다. 이런 상태는 보는 사람에게 ‘마음 졸임’을 유발하며, 이런 마음 졸임 상태가 어느 정도 있을 때 흡인력을 지닌다.
승리를 향한 경쟁 심리는 한계에 도전하려는 성취욕과 함께 스포츠의 큰 축을 이룬다. 경쟁 심리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면 더 높은 성취를 가능하게 하는 에너지가 되지만, 부정적으로 작용하면 반칙도 불사하게 만드는 동력이 되어버린다. 사람의 정서를 구분할 때 쾌와 불쾌로도 나눌 수 있지만, 생리적 각성(arousal) 수준이 높은지 낮은지에 따라 구분하기도 한다. 경쟁 심리는 생리적 각성 수준이 높은 상태를 기반으로 한다. 신체의 활동이 왕성한 스포츠 활동에서는 교감신경의 활발한 작용으로 인해 평소보다 더 높은 흥분 상태를 유지하게 되고 이는 강한 경쟁심리를 유발하게 된다.
승리의 욕구가 너무 강하게 되면 규칙을 무시하면서까지 이기는 데만 몰두하게 되고, 그러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우사인 볼트와 같이 부정출발을 하거나 다이론 로블레스와 같이 허들 진로방해 반칙을 저지르게 된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이런 실수나 반칙이 나온다는 것은 본능적인 경쟁 심리를 다스릴 만큼 충분히 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극심한 중압감 속에서는 깊은 생각을 거칠 틈이 없이 거의 자동반사적으로 나오거나, 심지어 가치관의 망각에 기인한 규칙을 무시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도 한다. 반면에 충분한 훈련을 통해 바람직한 행동이 몸에 배어 있을 때는 매우 긴장된 극한상황이 되어도 자연스럽게 완전한 반응이 나온다. 김연아가 올림픽 금메달을 받던 그 완벽한 연기 장면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된다. 라이벌이 바로 앞에서 경기를 하든 안 하든, 수많은 관중 틈에서 엄청난 긴장감을 견디며 몸을 수없이 공중에 날렸다 내려와도 실수 한 번 없이 완벽했다. 마침내 연기를 다 마친 후 ‘해냈다’는 안도감으로 눈물을 보였을 때, 그 순간에 비로소 자동화된 반응을 넘어 ‘생각’이 돌아왔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타고난 인성에 문제가 있다면 사후 훈련의 강도와 상관없이 결정적인 순간에서 잘못된 선택을 할 가능성은 늘 상존한다
경쟁 심리는 다른 어떤것들보다 스포츠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다. 기본적인 인성을 바탕으로 체계화된 훈련을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켜져야할 규칙과 매너를 겸비한 스포츠 경기야말로 선수 당사자뿐 아니라 이를 지켜보는 관중들에게까지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안겨줄 것이다.
오늘 하루도 모두들 수고 하셨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행운이 가득하길 소원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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